농사이야기
드뎌 장닭을 넣었는데...장닭맞나?
청년1966
2009. 7. 16. 01:43
한달전부터 암탉 하나가 자꾸만 알을 품고해서 결국 어제 고령장날 가서 장닭을 사다 넣었다. 2만원 하는 큰 장닭을 살려다가, 덩치 무지 크고 시커매서 우리 작은 암탉들 못베길것(?) 같애서 이제 막 어른이 된 작은 오골계 장닭을 1만원에 사다 넣었는데...첫날은 감히 나무위에 올라가지 못하고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밤을 새더니 둘째날 나무위에 올랐지만 암탉들에게 머리를 쪼이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암탉들은 밑에서 모이를 쪼아 먹어도 내려올 엄두를 못내고 저렇게 멀찍이 혼자 있다. 암탉을 호령하는 게 장닭인디...
마당을 뒤덮은 호박덩굴...근데 어째 호박은 안열리고 덩굴만 한정없이 뻗어나가고 있다. 그래서 오늘 열군데 넘게 순을 짤라버렸다. 호박이 날려나...
열흘전쯤 처가집 식구들이 찾아와 시금치와 솎음배추를 뽑아내고 그자리에 열무와 서울배추를 심었더니 3~4일만에 싹이 나더니 벌써 이렇게 자라고 있다.
텃밭가로 쑥갓씨를 뿌렸더니 이쁘게도 싹을 빼곡히 내민다. 조금있으면 반드시 솎아내야 한다. 그래야 병에 걸리지 않고 잘 자란다.
그 작던 옥수수가 이만큼 쑥쑥~ 머잖아 내키보다 더 커질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