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들여놓은 오골계 장닭, 아니 중닭은 죽었다.
보름전인가 밤새도록 비가 엄청 내리던 다음날 아침 땅바닥에 누워 눈을 반쯤 뜨고 죽어있었다.
기분이 이상했다. 그리고 안좋았다.
할수없어 땅을 파고 넣었는데 어라? 꿈틀대는거 아닌가?
어쩌야 한다?...고민하다 그냥 묻기로 했다.
아직은 살아있는 생명을 매장 한다는게 약간 꺼림칙 해도 그게 그놈에게도 더 좋을듯 싶었다.
그리고 이번엔 제대로된 장닭을 구했다.
고령장날 1만5천원을 주고 샀다.
그런데 이놈 정말 장닭인가 보다.
성질거센 암탉들이 위협적으로 달려드는데도 밀리기는 커녕 오히려 더 달라든다.
첫날부터 나무가지위 자리를 차지하더니, 이튿날부터는 암탉들 중간사이에 떡하니 제자리를 틀었다.
그리고 연신 꼬끼오~ 장닭울음을 질러댄다.
처음엔 새벽네다섯시 부터 울어대는 그 소리에 확! 그 모가지를 꺽어버리고 싶었지만
요즘엔 울거나 말거나 만성이 되어 잠깨지도 않고 잔다.
술먹고 우리집에 자러온 노**는 저놈 닭소리땜에 잠못잔다고 툴툴댄다.
장탉이 들어오고 나서 며칠동안 암탉들이 알을 낳지 않았는데.
열흘쯤 지나니까 다시 예전처럼 하루 두개씩 알을 잘 낳는다.
그런데 그 알이 유정란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르겠다.
장탉이 암탉위에 올라탄걸 아직 보지 못했다. ㅎㅎㅎ
빨리 병아리를 봐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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