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이야기

송아지 받아본 날

청년1966 2009. 11. 4. 01:01

 

 

양수가 터졌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갔더니 어미소 엉덩이에선 이미 핏물이 섞인채 양수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고

송아지 다리가 밖으로 삐져나와 있었다. 영일이가 '형님 이리와서 좀 잡아 당기소' 한다.

송아지 낳는데 몇시간 걸릴줄 알았더니 삐져나와있는 송아지 다리를 잡고 당기란다.

다리가 빠질까 걱정했지만 힘주어 잡아당기니 슥- 나오더니 갑자기 쑥 머리가 빠져나오면서 땅에 뚝 떨어졌다.

영일이가 수건으로 송아지를 덮고있는 양수와 태반을 대충 닦더니 지푸라기로 송아지 코구멍에 집어넣어 숨을 뚫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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